냉동 동부송편 찌는 법, 강불 25분 후 15분 뜸 들여보니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명절 느낌을 조금 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떡은 하얀 동부소가 들어 있는 초록색 동부송편입니다. 요리의 ‘ㅇ’도 모르지만, 냉동실에 있던 송편만큼은 최대한 맛있게 쪄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직접 쪄보니 제가 사용한 냉동 동부송편은 김이 오른 찜기에서 강불로 25분 찐 뒤, 불을 끄고 뚜껑을 닫은 채 15분 뜸을 들였을 때 속까지 잘 익었습니다.

다만 제품 크기와 냉동 상태, 화력에 따라 필요한 시간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제품 포장지의 조리 안내가 있다면 그 시간을 먼저 따르는 편이 좋겠습니다.

[냉동 동부송편 포장]
이번에 찐 400g 냉동 동부송편. 포장 상태와 제품별 조리 안내를 먼저 확인합니다.

직접 쪄본 시간
  • 김이 오른 뒤 강불로 찌기: 25분
  • 불을 끄고 뚜껑을 닫은 채 뜸 들이기: 15분
  • 찜기에서 꺼낸 뒤 한김 식히기

냉동 동부송편 찌기 전 준비한 것

복잡한 재료는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 냉동 동부송편
  • 뚜껑이 있는 냄비
  • 냄비 크기에 맞는 찜기
  • 물
  • 찜기용 면포 또는 찜시트

이번에는 마지막 준비물인 찜시트를 깜빡했습니다. 떡을 찌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송편 일부가 찜기 구멍에 달라붙어 떼어내는 과정에서 조금씩 떨어져 나갔습니다.

맛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다음에는 같은 낭비를 하지 않도록 찜시트를 준비해두려고 합니다.

1. 냄비에 물을 넣고 먼저 끓이기

냄비에 찜기를 올리고 물을 넣었습니다.

물은 가열하는 동안 모두 졸아들지 않을 만큼 넣되, 끓을 때 떡이 놓이는 찜기 바닥까지 직접 닿지 않는 높이로 맞췄습니다.

그다음 뚜껑을 닫고 수증기가 충분히 올라올 때까지 먼저 끓였습니다. 처음부터 떡을 넣기보다 김이 오른 뒤 넣어야 찌는 시간을 비교적 정확하게 잴 수 있습니다.

[냄비에 물을 넣고 찜기를 올리는 모습]
찜기 아래에 물을 넣은 상태. 물이 떡에 직접 닿지 않도록 높이를 확인했습니다.

2. 송편끼리 붙지 않도록 간격을 두고 놓기

김이 오르는 동안 냉동 송편을 찜기 위에 올렸습니다.

송편이 익으면서 표면이 부드럽고 끈적해질 수 있으므로 서로 겹치지 않게 간격을 두었습니다. 한 봉지에 들어 있던 송편 다섯 개를 펼쳐놓으니 현재 찜기에는 여유 있게 들어갔습니다.

이때 찜기 위에는 찜기용 면포나 구멍이 있는 찜시트를 먼저 깔아야 합니다. 저는 시트 없이 바로 올렸고, 이것이 이번 조리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찜기에 간격을 두고 올린 냉동 송편]
냉동 송편 다섯 개가 서로 닿지 않도록 펼쳐놓았습니다. 사진처럼 찜기에 바로 놓기보다 다음에는 아래에 찜시트를 깔 예정입니다.

3. 뚜껑을 닫고 강불에서 25분 찌기

냄비에서 김이 충분히 오른 뒤 뚜껑을 닫고 강불에서 25분 쪘습니다.

중간에 뚜껑을 자주 열지 않았습니다. 뚜껑을 열면 냄비 안의 열과 수증기가 빠져 조리 시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400g 한 봉지에 들어 있던 송편 다섯 개를 쪘고, 실제로 먹어보니 25분은 속까지 익히기에 적당했습니다. 다만 냄비 크기, 화력, 송편 개수와 크기가 다르면 같은 시간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불을 사용하는 동안 확인할 점
  • 물이 모두 졸아 냄비가 타지 않는지 확인하기
  • 증기가 새거나 냄비가 흔들리지 않는지 확인하기
  • 뜨거운 뚜껑과 수증기에 손을 가까이 대지 않기
  • 제품 포장지에 별도 조리 시간이 있다면 우선 적용하기

4. 불을 끄고 뚜껑을 닫은 채 15분 뜸 들이기

25분이 지나면 불을 끄고 바로 뚜껑을 열지 않았습니다.

뚜껑을 닫은 상태로 타이머를 15분에 맞춰 뜸을 들였습니다. 남아 있는 열과 수증기로 송편 안쪽까지 조금 더 고르게 익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15분으로 맞춘 타이머]
불을 끈 뒤 뚜껑을 닫은 채 15분간 뜸을 들였습니다.

5. 찜기를 분리하고 한김 식히기

뜸 들이기가 끝난 뒤에는 뚜껑을 열고 찜기를 냄비에서 분리했습니다.

뚜껑을 열 때는 얼굴과 손을 가까이 대지 않고, 뜨거운 수증기가 먼저 빠지도록 했습니다. 찜기 손잡이도 뜨거울 수 있어 마른 주방 장갑이나 도구를 사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 쪄진 동부송편]
25분 찌고 15분 뜸을 들인 직후의 동부송편. 연한 초록색이던 표면이 짙고 윤기 있게 변했습니다.

바로 먹어도 되지만 접시에 옮겨 한김 식힌 뒤 먹어보니 표면이 조금 안정되면서 더 쫄깃하게 느껴졌습니다.

[접시에 담아 한김 식힌 송편]
찜기에서 꺼내 접시에 담은 동부송편. 너무 뜨거울 때보다 잠시 식힌 뒤 먹었을 때 더 쫄깃하게 느껴졌습니다.

찜시트를 깔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이번에 직접 겪은 가장 분명한 실패는 찜시트를 깔지 않은 것입니다.

송편이 익으면서 말랑해진 반죽이 찜기 구멍과 표면에 붙었습니다. 떡을 떼어낸 뒤 찜기에는 초록색 반죽이 군데군데 남았고, 붙은 부분만큼 송편 모양도 조금 손상됐습니다.

[송편을 떼어낸 뒤 찜기에 남은 반죽]
찜시트를 깔지 않아 송편 반죽이 찜기 구멍에 붙었습니다. 맛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떡 일부가 떨어져 나가 낭비가 생겼습니다.

다음에는 찜기 크기에 맞는 찜시트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다이소 같은 생활용품점에서 찜기용 면포나 재사용 가능한 찜시트를 찾아보고, 식품용인지와 사용 가능한 온도를 확인한 뒤 구입할 생각입니다.

다음에는 이렇게 준비하기
  • 찜기 위에 찜기용 면포 또는 찜시트 먼저 깔기
  • 증기가 통할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하기
  • 송편이 서로 닿지 않게 간격 두기
  • 조리가 끝나면 억지로 떼어내지 말고 잠시 식힌 뒤 옮기기

직접 먹어보니 25분과 15분은 어땠을까?

송편을 반으로 잘라보니 바깥 반죽부터 하얀 동부소까지 따뜻하게 익어 있었습니다.

반죽은 촉촉하고 쫄깃했고, 동부소는 담백했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제품과 조리 환경에서는 강불 25분과 뜸 15분이 부족하지도, 지나치게 길지도 않게 느껴졌습니다.

[한입 베어 문 동부송편의 속]
쫄깃한 초록색 반죽 안에 하얀 동부소가 들어 있는 모습. 속까지 따뜻하게 익었습니다.

아주 간단한 조리였지만 물의 높이, 찌는 시간, 뜸 들이는 시간, 식히는 과정에 하나씩 기준을 두니 처음 해본 것치고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음에 남은 송편을 찔 때 바꿀 것은 하나입니다. 찜시트를 먼저 깔고 시작하는 것. 같은 시간으로 다시 쪄보고, 떡이 덜 붙고 모양도 온전히 유지되는지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BUYERMEMO MEMO
  1. 찜기 아래에 물을 넣고 김이 오를 때까지 끓입니다.
  2. 찜시트를 깔고 냉동 송편을 서로 떨어뜨려 놓습니다.
  3. 뚜껑을 닫고 강불에서 25분 찝니다.
  4. 불을 끈 뒤 뚜껑을 닫은 채 15분 뜸을 들입니다.
  5. 찜기를 분리하고 한김 식힌 뒤 먹습니다.

위 시간은 이번에 사용한 400g 냉동 동부송편 다섯 개와 제 조리 환경에서의 경험입니다. 제품과 화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포장지의 조리 안내를 먼저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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