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마 키우기, 물 준 지 3일인데 잎이 건조하다면? 물주기부터 햇빛까지
어느 날 평소처럼 집에서 키우는 율마를 손으로 쓰다듬어봤습니다.
그런데 느낌이 평소와 조금 달랐어요.
부들부들하고 촉촉한 느낌보다는 잎이 조금 딱딱하고 건조하게 느껴졌습니다.
문제는 물을 준 지 3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라고 했는데 벌써 다시 물을 줘야 하나?
궁금해서 율마의 물주기부터 햇빛, 통풍, 그리고 지금처럼 위로 삐죽삐죽 자라는 율마를 조금 더 동그랗고 풍성하게 키우는 방법까지 하나씩 확인해봤습니다.
먼저 답부터 말하면, 율마는 ‘며칠에 한 번’으로 물주기 날짜를 정하기보다 흙의 마름 상태를 확인하고 물을 주는 편이 좋습니다. 밝은 햇빛과 배수가 잘되는 흙도 중요합니다.
즉 물을 좋아한다고 해서 뿌리를 계속 물에 잠기게 관리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진 1 - 현재 키우고 있는 율마 전체 모습]
현재 창가에서 키우고 있는 율마. 어느 날 잎을 만져보니 평소보다 건조하고 단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율마는 물을 얼마나 자주 줘야 할까?
제가 가장 먼저 궁금했던 부분입니다.
물을 준 지 약 3일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히 날짜만 생각하면 “아직 물 줄 때가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3일, 5일, 일주일처럼 일정한 간격만 정해놓고 물을 주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화분의 흙이 마르는 속도는 햇빛의 양, 기온, 화분 크기, 흙의 배수성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물을 준 지 며칠 됐는지’보다 흙의 상태를 먼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손가락으로 겉흙만 살짝 만지기보다 어느 정도 아래까지 확인해보고, 흙에 아직 수분감이 충분하다면 단순히 잎이 뻣뻣하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물을 더 주지는 않는 방식입니다.
잎의 촉감 하나만으로 물 부족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물을 준 날짜만 세기보다 화분 속 흙이 얼마나 말랐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사진 2 — 화분과 흙이 함께 보이는 사진]
물을 줄지 결정할 때는 날짜만 세기보다 화분 속 흙이 얼마나 말랐는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물을 좋아한다면 화분째 물에 담가도 될까?
이것도 궁금했습니다.
율마가 물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니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예 화분을 일정 시간 물에 담가놓으면 더 충분히 물을 먹지 않을까?
여기서는 ‘물을 충분히 주는 것’과 ‘뿌리를 계속 물에 잠기게 하는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관리법으로 받침에 물을 계속 받아두거나 화분을 장시간 물에 담가놓는 방식은 피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흙이 지나치게 말라 물이 겉돌아 흡수가 잘 안 되는 특수한 경우라면 저면관수를 일시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이번처럼 단순히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니까”라는 이유로 상시 담가두는 방식과는 다릅니다.
물을 줄 때는 흙 전체가 충분히 젖도록 주고, 화분 아래로 빠져나온 물은 그대로 고여 있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향이 안전합니다.
물을 줄 때는 흙 전체가 충분히 젖도록 주되, 화분 아래로 빠진 물은 계속 고여 있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율마는 햇빛을 얼마나 보여줘야 할까?
이 부분은 제가 키우는 환경에서 꽤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사진처럼 현재 제 율마는 창가의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 놓여 있습니다.
율마 계열은 기본적으로 빛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실내에서 키운다면 단순히 ‘방이 밝다’보다 실제로 식물까지 충분한 빛이 들어오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한여름 유리창 바로 앞은 온도가 크게 올라갈 수 있으므로,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잎과 흙이 지나치게 뜨거워지지 않는지도 같이 살펴보려고 합니다.
바람은 잘 통해야 할까?
율마는 빛만큼이나 환경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즉 제가 집에서 적용할 때는 밀폐된 곳보다는 공기가 움직이는 곳이 좋지만, 강한 바람을 계속 직접 맞게 할 필요는 없다 정도로 이해했습니다.
창가에서 키운다면 날씨가 괜찮을 때 환기를 해주는 정도로 관리해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왜 잎이 부드럽지 않고 딱딱하게 느껴졌을까?
제가 이번에 이 글을 쓰게 된 진짜 이유입니다.
평소와 달리 잎이 건조하고 단단하게 느껴지니 바로 물 부족을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조사해보니 촉감 하나만 가지고 물 부족이라고 판단해서 곧바로 물을 더 주는 것은 조심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다음 세 가지를 같이 보려고 합니다.
- 잎의 상태
- 흙의 수분
- 마지막으로 물을 준 시점
특히 흙이 여전히 축축하다면 “3일 지났으니까 다시 물을 줘야겠다”가 아니라 조금 더 기다려보는 식입니다.
반대로 흙이 빠르게 말랐다면 3일밖에 지나지 않았더라도 환경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겠죠.
삐죽삐죽한 율마, 동그랗고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까?
[사진 3 — 율마의 가지 형태가 잘 보이는 사진]
제 율마를 보면 전체적으로는 위로 곧게 자라고 있지만, 옆으로 길게 튀어나온 가지들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의 길쭉한 느낌보다는 조금 더 동그랗고 풍성한 모양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율마는 원래 세로로 자라는 성질이 강한 식물입니다.
하지만 튀어나온 새 가지를 적절히 정리하면서 전체 윤곽을 조금 더 단정하게 만드는 것은 가능합니다.
풍성하게 키우고 싶다면 한 번에 많이 자르지 않기
제가 원하는 것은 나무의 크기를 확 줄이는 것이 아니라 사진에서 보이는 삐죽삐죽한 부분을 조금씩 다듬어 전체적으로 풍성한 실루엣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번에 크게 자르기보다 앞으로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윤곽 밖으로 길게 나온 어린 가지를 조금씩 정리하는 방식으로 관리하려고 합니다.
특히 침엽수는 오래된 갈색 목질부까지 깊게 잘랐을 때 새눈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형태를 잡는다고 안쪽까지 과하게 자르기보다는 녹색 잎이 있는 새 성장 부분을 중심으로 보수적으로 다듬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만 빛을 받으면 수형이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으므로 화분의 방향도 주기적으로 바꿔가며 성장 모습을 관찰해볼 생각입니다.
[사진 4 — 위쪽과 옆 가지가 보이는 사진]
현재는 가지 길이가 제각각이라 조금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수형입니다. 앞으로 새로 길게 자라는 부분을 관찰하면서 조금씩 모양을 잡아볼 예정입니다.
제가 앞으로 율마를 관리하는 기준
이번에 알아보면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율마는 물을 좋아한다 = 자주 물을 준다’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는 날짜를 정해두기보다 흙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물을 줄 때는 충분히 주되 물이 계속 고여 있지 않도록 하려고 합니다.
햇빛은 충분히 받을 수 있는 현재의 밝은 창가를 기본으로 하되, 한여름 유리창 앞의 강한 열은 관찰합니다.
그리고 제가 원하는 동그랗고 풍성한 모습은 한 번의 강한 가지치기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 튀어나오는 가지를 관찰하면서 조금씩 형태를 잡아가는 방식으로 키워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잎의 촉감 때문에 시작된 궁금증이었으니, 지금 상태에서 바로 물을 더 주기보다는 흙의 수분 상태부터 확인하는 것이 제가 할 첫 번째 일입니다.
- 날짜를 정해두기보다 흙의 마름 상태를 먼저 확인하기
- 물을 줄 때는 충분히 주되 물이 계속 고이지 않게 하기
- 밝은 창가에서 키우되 한여름 유리창 앞의 강한 열 살피기
- 튀어나오는 어린 가지를 관찰하면서 조금씩 형태 잡기
그리고 몇 주 뒤 실제로 물주기와 가지 정리를 해본 뒤 변화가 생기면, 그 결과도 이 글에 추가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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